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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 - Inner Beauty

by Jhen Kim 202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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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06)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개봉한지 17년이 지났지만 지금 봐도 눈이 즐거운 영화입니다. 화려한 런웨이와 모델들, 그리고 수많은 명품들이 등장하는 이 영화는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주 좋아할 만한 영화입니다. 2006년에 개봉을 했었고, 2017년에 재개봉을 했던 이 영화는 메릴 스트립의 연기와 앤 해서웨이의 풋풋함 또한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동명의 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총 27개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미국에서만 140만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소설이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는 것입니다. 원작자인 ‘로렌 와이스버거’는 미국 보그지의 편집장인 ‘안나 원투어’의 비서로 일을 하였고, 그 뒤 자신의 경험을 유머러스하게 썼습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줄거리

저널리스트가 꿈인 앤드리아 (앤 해서웨이)는 번번이 취직이 실패합니다. 그리하여 경력을 쌓기로 결심하고 얼떨결에 패션 매거진인 런웨이 편집장의 비서로 취직을 하게 됩니다. 런웨이 편집장인 미란다 (메릴 스트립)는 정말 까다롭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입니다. 그런 편집장 밑에서 일하게 된 앤드리아는 첫날부터 고군분투합니다. 미란다는 앤드리아에게 불가능한 일들을 시키기 시작합니다. 커피 심부름, 세탁 심부름, 강아지 산책, 미란다의 쌍둥이 아이들 숙제, 게다가 출판되지도 않은 해리포터 책을 구해오는 것 같은 정말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시키는 것입니다. 게다가 앤드리아의 휴대폰은 24시간 쉴 새 없이 울리고 정말 지옥같은 시간을 겪게 된 앤드리아지만, 미란다는 앤드리아의 이름조차 매일 에밀리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미란다는 앤드리아의 패션까지 지적하고, 바로 위 사수는 일을 제대로 가르쳐주기는커녕 구박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앤드리아는 패션계에 적응을 하고, 그녀의 스타일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룹니다. 물론 여기에는 런웨이의 스타일리스트인 나이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파리의 패션위크 기간이 다가오고 파리에 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앤드리아의 사수는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합니다. 사수 대신 파리에 가게 된 앤드리아는 미란다가 회사 경영진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으며, 라이벌인 재클린이 그녀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앤드리아는 미란다에게 이 사실을 미리 알리지만 도리어 미란다는 앤드리아에게 수선피우지 말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그리고 미란다는 자신의 오랜친구인 나이젤이 그토록 원하던 자리를 아무렇지 않게 재클린에게 줍니다. 자리를 빼앗긴 나이젤은 씁쓸해 하지만, 언젠가는 미란다가 보상해 줄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앤드리아는 미란다에게 나이젤에게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냐며 따지지만, 미란다는 앤드리아에게 너도 이미 그렇게 했다며 이야기 합니다. 앤드리아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미란다처럼 변해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한 앤드리아는 미란다를 따라가지 않고 미란다와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그리고 앤드리아가 보이지 않자 미란다는 앤드리아에게 전화하지만, 계속 울리는 휴대폰을 앤드리아는 분수대로 던져버립니다. 뉴욕으로 돌아온 앤드리아는 원래 자신의 꿈인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면접을 보고, 면접을 본 곳에서 미란다에게 친필 팩스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팩스에는 ‘그녀는 내게 가장 큰 실망을 안긴 최악의 비서이다. 그리고 그녀를 채용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멍청이다’라고 미란다가 써놨습니다. 그렇게 인터뷰를 끝내고 나오는 길에 건너편에서 차에 오르던 미란다와 앤드리아는 눈이 마주치고 짧게나마 눈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앤드리아의 사수가 전화합니다. 앤드리아가 런웨이에서 입던 의상들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는 전화에 앤드리아는 이제 그 옷들을 입고 갈 곳이 없으니 알아서 처리해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앤드리아와 전화를 끊은 사수는 신입 비서에게 이전 비서를 따라가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며 앤드리아를 칭찬합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후기

원작과는 다소 다른 결말을 가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입니다. 주인공들의 배경 또한 원작 소설과는 다소 다른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상업 영화라는 평가가 이어지기도 하였지만 메릴 스트립의 연기는 그 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볼 때마다 느낌이 달라집니다. 물론 제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받는 느낌이 다르다는 것이 그 이유겠습니다만, 한 가지 바뀌지 않는 것은 진짜 자신의 꿈을 좇는 앤드리아의 모습입니다. 정말 행복한 삶이란 부와 명예만이 전부가 아닌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때, 또는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꿈을 좇을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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